(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예상치 못하게 큰 인기를 끌자 이달 초 공개할 것으로 점쳐졌던 중저가 모델 갤럭시S21 FE(팬에디션)의 공개 여부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15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 출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FE 출시 여부가 출시 국가·시기 등 관련 결정 사항에 대해 유보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초 외신과 업계에서는 갤럭시S21 FE가 올해 8월 삼성전자의 언팩(공개) 행사 직후 또는 9월 초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갤럭시S21 FE보다는 폴더블폰 양산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새로운 폴더블폰은 한국에서 지난달 17∼23일 일주일간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약 92만대의 실적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사전예약 약 100만대를, 인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판매량보다 2.7배 많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하는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업계 수요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굳이 갤럭시S21 FE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잘 팔리는 상황에서 굳이 다른 제품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며 "폴더블폰의 판매량이 적었다면 다른 단말을 출시해 매출이나 판매량 등을 관리하는 돌파구를 찾았겠지만, 굳이 현 상황에서는 다른 쪽으로 (고객의)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출시 전 제품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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