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30대 여성이 징역 5년 형에 처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니비안 프티 펠프스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오는 11월 선고를 한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간호사였던 펠프스는 해리스 부통령 취임 직후 수감된 남편에게 해리스의 생명을 앗아가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여러 개 만들어 보냈다.
영상에서 그는 "해리스는 곧 죽을 것이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며 "대가로 누군가 내게 5만3천 달러(약 6천200만 원)를 줬다. 난 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총기 허가 신청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영상에서 "지금 사격장으로 가고 있다. 맹세컨대 당신은 오늘 죽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소장이 접수되면서 곧바로 체포됐다.
펠프스는 수사 당국에 해리스를 위협한 혐의 6개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영상 상의 위협을 실제로 해낼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그의 변호인이 지역지 마이애미헤럴드에 밝혔다.
변호인은 펠프스의 해리스에 대한 위협은 감금된 남편과의 논의에 국한된 것이라며 "그는 인생의 격동기에 단지 감정을 분출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유죄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펠프스가 일탈적인 행동에 대해 속죄하면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펠프스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협한 이유에 대해 인도 어머니와 자메이카 아버지를 둔 해리스가 진짜 흑인이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수사관들에게 밝혔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선서 당시 성경 대신 지갑에 손을 얹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해리스는 성경에 손을 얹고 부통령 임무를 약속하는 선서를 했다.
펠프스는 체포 직후 간호사직에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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