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미니는 8.3인치로 화면 키워…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에도 영상 통화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물을 따라 움직이는 기능이 도입된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새로 출시될 9세대 아이패드와 신형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탑재된다. 이는 영상 회의 때 사용자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쫓아 카메라가 이동하고, 카메라 앵글 안으로 새 사람이 들어오면 화각을 넓혀 모든 사람이 다 보이도록 카메라 앵글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다.
당초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에만 탑재됐는데, 상대적으로 저가형인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로 확대됐다.
애플의 영상 통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페이스타임은 물론 줌, 웹엑스 등에도 모두 적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 회의가 크게 중요해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영상 회의·통화 때 사용자를 찍는 전면 카메라는 12메가픽셀 초광각 카메라로 업그레이드됐다.
두 제품에는 또 실내 색온도에 맞춰 화면 콘텐츠가 조절되는 디스플레이 기술인 '트루톤'이 적용된다.
아이패드에는 'A13 바이오닉' 칩이 장착된다. 그 결과 전작보다 성능이 20% 빨라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올가을 이뤄질 '아이패드OS(운영체계) 15'로 업데이트를 하면 새로운 멀티 태스킹 기능, 애플펜슬을 이용해 편집 중인 문서에 손으로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퀵노트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소 저장용량을 종전의 2배인 64GB로 늘렸다.
소형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미니에는 최신 칩인 'A15 바이오닉'이 들어간다. 이 덕분에 뉴럴 엔진의 성능이 전작의 2배로 빨라지면서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람들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게 됐다.
또 전작보다 최대 80% 빨라졌다.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바꾸면서 테두리를 얇게 줄여 화면을 8.3인치로 키웠다.
이렇게 화면을 확장하면서 종전의 터치 아이디(ID)는 상단 오른쪽의 전원 버튼에 통합했다.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을 탑재하고, 전작과 견줘 의료용 초음파 기기나 DSLR 카메라 등 외부 기기와 10배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USB-C 포트를 채택했다.
아이패드 미니를 가로로 눕혔을 때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하는 새로운 스피커 시스템도 탑재했다.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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