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업체 트루윈과 합작법인…자율주행차 핵심 '나이트비전' 주도권 노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은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105550]과 손잡고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트루윈과 합작법인을 세워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나이트비전의 핵심 부품인 IR(Infrared·적외선) 센서, 전장 센서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트루윈과 'IR 센서와 차량 부품용 센서의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법인(JV)·생산설비에 관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자본금은 360억원 규모이며,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51대49 비율로 지분을 확보한다.
이와 관련해 트루윈은 자회사 에이치에스티(가칭)의 주식 24만주를 120억원에 취득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트루윈은 "신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취득으로 발행회사 설립 후 유상증자를 통해 10월 중 57억원을 추가 출자 예정"이라며 "한화시스템은 11월 중 183억원을 추가 출자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합작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투자를 통해 자사는 나이트비전 사업화를 가속화 하고, 트루윈은 전장 모듈을 고도화 하는 상생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연내에 설립할 합작법인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고 최첨단 IR 센서와 자동차 전장 센서 3종을 집중적으로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MEMS 반도체 팹은 대전 유성구 소재 트루윈 사업장 용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2023년 차량 전장 센서 생산을 목표로 한다.
원거리 IR 센서는 자율주행차량 주행 식별에 있어 필수적인 나이트비전에 장착되며, 차량 내 다양한 부품에 적용되는 센서 3종은 ▲자기유도방식 근접감지 센서(EPS) ▲압력 센서(IPS) ▲고온측정 센서(HTS) 등이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사업부장은 "자율주행차·수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차세대 전장산업 태동기를 양사의 기술 경쟁력과 역량을 결집하여 대비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고가의 IR센서를 혁신 기술로 저가화함으로써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