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소가 자동차가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엔지니어링연구원(CAERI)은 실험 환경에서 자동차가 수집한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통신탐지장비를 이용해 데이터 이동경로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CAERI는 테슬라의 모델3와 아우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랜드로버 차량 등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과 차량공유업체 등에 대한 데이터 보안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데이터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데이터보안법을 제정해 이달 1일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5월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로 인한 보안 우려를 이유로 일부 중국 정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 주차가 금지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는 당시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현지에서 저장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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