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18% 증가한 580만명 참가…지지도·총리선호도 접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조기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리 마감한 사전투표에 역대 최다 규모의 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에 총 58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전국 선거구별로 마련된 특별 투표소에서 4일간 실시, 전날 마감됐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 규모가 이전 최다 기록인 2019년 총선 때 490만 명보다 18% 증가, 새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테판 페로 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사전투표를 미리 활용한 유권자들에 감사한다"며 "이는 모든 사람을 위해 안전한 선거가 되도록 도움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가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식, 선거 당일 투표소 방문을 피하려는 유권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선관위는 또 이번 주중 우편투표가 집중적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편투표분의 경우 신청이 이날 마감돼 오는 20일 투표일까지 각 선거구로 송부, 집계될 예정이다.
현장투표와의 중복 여부 검사 등 추가 절차를 함께 거치기 때문에 최종 선거 결과 집계가 2~5일 더 걸릴 수 있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번 우편투표는 100만 표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했다.
지난달 선관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우편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가 200만~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9년 총선 때 5만 표보다는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한편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집권 자유당과 제1 야당 보수당은 비슷한 수준의 지지도를 지속, 격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 연구소가 일간 글로브앤드메일과 CTV 공동 의뢰로 시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날 현재 자유당은 32.3%의 지지로 31.2%를 기록한 보수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 상태로 드러났다.
또 총리 선호도에서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30.8%,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 29.5%로 호각세였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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