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일 유통주식 9.62%…낮은 외국인 확약비율은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 가을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증시 입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6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조800억원, 시가총액은 5조3천264억원이다.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현대중공업 수요예측 경쟁률은 1천836대 1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1천883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5조8천891억원으로 지난 7월 공모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323410]의 58조3천2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9.6%다.
상장 주식 8천877만3천116주 중 최대주주 한국조선해양[009540] 지분(7천77만3천116주), 우리사주조합 배정분(349만1천997주),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596만9천520주)을 제외한 853만8천483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앞서 IPO 대어들의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을 보면 크래프톤 39.05%, 카카오뱅크 22.6%, SKIET 15.04%, SK바이오사이언스 11.63% 등이었다.
현대중공업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의무확약 비율은 낮다.
해외 기관이 배정받은 349만1천300주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은 4만1천500주(1.2%)에 불과하다. 배정 물량의 98.8%인 344만9천800주에 확약이 걸리지 않았다.
만일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하면 미확약 물량이 차익 실현 매물로 대거 쏟아져 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