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 백신 접종 입국자에 1주간 자가격리 시범 적용

입력 2021-09-17 14:29  

호주 NSW주, 백신 접종 입국자에 1주간 자가격리 시범 적용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을 석달째 봉쇄령을 내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들에 한해 호텔 대신 자가 격리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17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스튜어트 에이러스 NSW주 관광장관은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시드니에 도착하는 경우 기존의 2주 호텔 격리 대신 1주 자가 격리를 시범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는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자국민의 출국과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엄격한 국경봉쇄 정책을 1년 6개월째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로 입국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의무적으로 호텔 격리를 거쳐야 했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가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를 시범 운영하기로 한 것은 향후 국경개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자가 격리 시범은 이달말부터 1주일에 30명씩 4주 동안 보건부가 선정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러스 장관은 "이번 결정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호텔 격리'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라면서 "경찰과 보건부는 안면 인식과 위치 추적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자가 격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W주는 지난 2일 16세 이상 코로나19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데 이어 이날 2차 접종률 50%에 도달했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백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접종률이 급속히 높아진 결과다.
현재 NSW주에서는 하루 평균 9만7천회분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지면 2차 접종률 70%와 80%를 내달 중순과 11월말에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2차 접종률이 70%에 이르는 시점에 봉쇄 조치를 대폭 해제하고, 80%에 국경개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NSW주는 1천284명, 남쪽으로 인접한 빅토리아주는 51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호주 연방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호주 전체 코로나19 활성 환자는 1만8천951명인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 중인 NSW주와 빅토리아주에 각각 1만4천299명과 4천370명이 몰려 있다.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호주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8만402명과 1천128명으로 집계됐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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