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서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스케치화 작품이 새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미술관은 이날 새로 발견된 작품을 고흐가 그린 진품으로 확인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고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거주할 때로 화가로서 고흐의 초기 그림"이라며 "눈부신 발견"이라고 말했다.
진품이 확인된 작품은 노인으로 보이는 머리가 벗겨진 남성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주먹 쥔 손으로 얼굴을 받치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반고흐미술관이 소장 중으로 삶의 고단함을 엿보이는 작품 'Worn Out'과 유사하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Worn Out'은 고흐가 29세였던 1882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당시 고흐는 종종 노인과 여성들을 그들의 집에서 모델로 삼았고, 10센트와 커피를 대가로 지불했다.
그는 이런 모델들을 '고아 남자', '고아 여자'라고 불렀다.
고흐는 그의 형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제와 오늘 나는 그의 무릎에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얼굴을 받친 노인의 두 모습을 그렸다"면서 "아마도 석판화를 그릴 것"이라고 썼다.
또 "머리가 벗겨지고 봄버진 옷을 입은 나이 든 노동자의 모습은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라고 적었다.
새로 인정받은 고흐 작품은 1910년부터 네덜란드에서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돼 왔다.
1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반고흐미술관에서 전시된 후 소장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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