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저축은행이 빌려준 돈(여신)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0조2천482억원으로 6월 말보다 2조1천133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올해 2월에 80조5천41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9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70조원을 넘어선 작년 7월 이후 8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7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서민금융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신협) 4개 부문의 7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총 667조4천954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기준 잔액인 608조5천456억원과 비교해 9.7%가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자금과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년부터 올해 제2금융권에서 여신 증가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절하라는 금융당국 당부가 여러 차례 공공연하게 있어온 만큼 연말까지 이렇게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서민금융 부문에 맡긴 돈(수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수신 잔액은 총 811조3천34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2% 늘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