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지닥·후오비·고팍스 기사회생 노린다

입력 2021-09-17 21:11  

코인 거래소 지닥·후오비·고팍스 기사회생 노린다
4대 거래소 제외 ISMS 인증 갖춘 거래소 24곳 중 17곳 영업 축소 공지 완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7일까지 원화 마켓 종료 등 가상자산(코인) 사업자의 영업 변경을 공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닥과 후오비 코리아, 고팍스 등 일부 거래소들은 마지막까지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실명계좌를 확보해 원화 마켓 중단 없이 24일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사업자 신고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모두 28곳이다.
이들 중 기존에 원화 마켓을 갖춘 거래소들은 이날 안에 원화 마켓의 코인 마켓 전환 여부를 결정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코인 마켓에서는 통화로 쓰이는 특정 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사고판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기존에 사업자 신고를 마친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제외한 거래소 24곳 가운데 영업 변경을 공지한 곳은 모두 17곳이다.
17곳 중에서는 오아시스, 플랫타 익스체인지, 비블록, 빗크몬, 에이프로빗, 후오비 코리아 등이 이날 원화 마켓 정지를 안내했다.
기존에 원화 마켓을 운영하지 않던 곳들을 제외하면 비둘기지갑, 프라뱅이 아직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프라뱅은 전날 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만 공지했다.

고팍스는 이날 오후 공지를 했지만, 원화 마켓 중단은 선언하지 않았다.
고팍스는 공지에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서 정의하는 금융기관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시점까지 사업 내용의 변경 없이 신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원화 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원화 마켓 지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최종 확정되면, 즉 실명계좌를 끝내 얻지 못하면 따로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고팍스의 은행 실명계좌 확보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왔다.

후오비 코리아는 고팍스보다 17분 이른 이날 오후 1시 13분에 원화 마켓 운영 일시 중단을 공지했으나 다시 이날 오후 6시가 넘은 시점에 재공지를 했다.
후오비 코리아는 재공지에서 "특금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원화 마켓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며 "은행과의 협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실명계좌 협의가 끝나면 즉시 정상적으로 원화 마켓을 포함해 사업자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들 거래소와 함께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지닥은 기한 안에 사업자로 신고할 것이라는 내용의 2일 공지 이후 이 시각까지 별다른 공지가 없다.
지닥은 3일 새벽에는 언론에 '실명계좌 발급현황'이라는 자료를 배포해 "시중은행을 포함한 은행 4곳의 실사를 마쳤지만, 은행들이 계약에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닥 관계자는 당시 연합뉴스에 "꼭 원화 마켓을 이어가고자 하지만, (실명계좌 확보가) 어렵다면 코인마켓으로 전환해서 실명계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화 마켓이 없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마지막까지 실명계좌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한빗코 김성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24일에 사업자 신고할 것 같다"며 "그때까지는 실명계좌를 기다릴 거고, 계좌를 받으면 원화 마켓을 열 계획이다.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시아소프트가 운영하는 코인빗은 원화 마켓 종료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서버 점검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코인빗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서버 점검으로 거래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의 공지를 남긴 뒤 게시판 기능만 살려뒀다.
이 시각 현재 코인빗 게시판에는 "코인을 가지고 튀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코인빗의 일부 이용자들은 따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송을 준비하는 중이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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