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30년까지 메탄 배출 30% 줄이자" 각국 정상에 촉구(종합)

입력 2021-09-1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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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030년까지 메탄 배출 30% 줄이자" 각국 정상에 촉구(종합)
COP26 앞두고 화상 정상회의로 국제메탄서약 동참 등 온실가스 감축 당부
한국·일본·영국·호주 등 정상 참석…중국·러시아에선 기후특사 참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메탄 감축 동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이는 '국제메탄서약' 마련을 위해 유럽연합(EU)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공동 목표는 야심차면서도 현실적이다. 이 서약을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발표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제메탄서약 동참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중립에 한국이 적극 역할을 하겠다면서 메탄 감축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집된 회의는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의 후속 회의이자 10월말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앞서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독려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백악관에 따르면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호주, 이탈리아 등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동참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독일에서는 기후변화 특사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자 명단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호주에 대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화상 기후정상회의 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0개국 정상이 참석했었다.
기후위기 대응은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어젠다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50∼52%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각국의 목표 강화를 독려해왔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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