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2세 어린아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쿠바는 16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소베라나02'를 2∼10세 어린이들에게 투여하기 시작했다.
쿠바 당국은 앞서 2∼18세 미성년자들에 대한 소베라나02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 11일 11세 이상부터 먼저 접종했다.
'2세 이상'은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중 가장 낮은 것이다.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은 12세 이상이다.
중국은 지난 6월 자국산 백신 시노백과 시노팜의 3∼17세 접종을 승인했으며, 칠레는 지난 13일 시노백 백신을 6∼12세에게 투여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국장은 최근 "성인 접종 비율이 높아질수록 입원 환자와 사망자 중 아동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린이와 젊은 층에 대한 코로나19 위험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1천100만 명의 쿠바는 자국산 백신들을 이용해 인구의 65%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으며, 최근 하루 7∼8천 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