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우글우글'…필리핀 세관, 폴란드발 소포서 800마리 발견

입력 2021-09-18 15:23  

'거미가 우글우글'…필리핀 세관, 폴란드발 소포서 800마리 발견
의약품·소형 조각상으로 통관 신고…야생동물 밀반입 혐의로 관련자 입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 반입된 폴란드발 소포 꾸러미에서 수백 마리의 거미가 발견돼 세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dpa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세관은 폴란드에서 들어온 세개의 소포 꾸러미에서 800여 마리의 거미가 발견됐다고 이틀전 발표했다.
소포는 지난 14일 마닐라에 도착했으며, 의약품과 장식용 조각상이 들어있는 것으로 세관에 신고됐다.
그러나 통관 과정에서 소포 안에 있는 알루미늄 포장지로 싸여진 작은 플라스틱 병들에서 809마리의 새끼 거미와 17마리의 성체가 발견됐다.
이에 세관은 소포를 들여온 관련자들을 야생동물 밀반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필리핀 세관은 지난해부터 폴란드와 대만 및 태국으로부터 독거미, 전갈, 독물총 코브라, 도마뱀 등 야생동물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해 골치를 앓고 있다.
필리핀에서 야생동물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 1년형과 20만 페소(472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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