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가' 후보 4명 TV 프로그램 출연해 엇갈린 의견 제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당시부터 일본 내에서 논의가 본격화한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4명은 이날 NHK 및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논쟁을 벌였다.
일본을 겨냥한 적 미사일을 상대국의 영역에서 저지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기시다와 다카이치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고노와 노다는 신중론을 폈다.
기시다는 적 기지 공격 능력에 대해 "준비해놓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는 "적 기지 무력화를 얼마나 빨리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정밀유도 미사일 보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고노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언급하면서도 "용감한 구호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며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오히려 불안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노다는 "정보 수집 능력이 없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론의 한계를 지적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