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대화 의지 있어…민주당 후보 확정되면 다시 방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애매한 상태로 있다면서 과거 전략적 인내로 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 송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그냥 구체적 진전 없이 그냥 애매하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로 가는 것도 아니고 (도널드) 트럼프식 '탑다운'(top down)도 아닌데 애매한 상태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로 가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후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 중간선거 때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고 초당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대북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상의해 미국을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북한이 미국의 잇단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접점에 대한 여러 고민을 (방미 기간)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워싱턴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를 만나 한미동맹의 포괄적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 대표의 해외 순방은 지난 5월 당 대표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과 이용빈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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