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화물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2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하이난(海南)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3호를 실은 발사 로켓 창정(長征) 7호 야오(遙)-4호가 발사됐다.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은 로켓 발사 20분 후인 오후 3시 30분께 발사 임무가 원만히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톈저우 3호는 이날 밤이나 21일 새벽께 지난 4월 발사돼 궤도에 진입한 우주정거장 행심모듈 '톈허'(天和)와 도킹할 것으로 보인다.
톈저우 3호에는 조만간 발사할 선저우(神舟) 13호 유인우주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보급 물품 6t가량이 실려있다.
CCTV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식수와 생필품은 물론 우주유영을 위한 소모품과 각종 실험 장비 등이 화물우주선에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은 중국의 톈궁(天宮)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 중 네 번째 임무다.
중국은 지난 4월과 5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모듈 '텐허'(天和)와 식품 및 연구 장비 등 물자를 실은 화물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차례대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최근에는 지난 6월 우주로 보냈던 선저우 12호의 우주비행사 3명이 90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중국은 다음 달 선저우 13호에 우주비행사 3명을 실어 톈허로 보내는 등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구축 중인 우주정거장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2024년 ISS가 운영을 종료하고 나면 한동안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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