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의 화산폭발로 수천명이 대피하고 주택이 약 100채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역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날 아침 발표 기준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용암이 저녁께 해안에 다다르면서 폭발과 유해한 가스 구름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화산 활동이 며칠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날 라팔마에 도착해서 주민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카베사 데 바카' 구역에선 전날 오후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공중 수백미터 높이로 솟구쳤다.
53세의 오스트리아 관광객 에바씨는 "끔찍했다. 아침에 지진을 느꼈고 오후 3시에 한 여성이 우리 집에 와서 짐을 싸서 빨리 떠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광 장관은 주민들이 집을 잃은 와중에 화산 폭발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멋진 쇼라고 말했다가 야당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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