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0% 생산시설 이전"…하노이, 방역 수칙 완화로 '북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내 외국기업 단체들이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봉쇄 조치와 관련해 즉각적인 재개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자 유치 기회를 잃고 경제 회복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상공회의소 그리고 미-아세안 기업협의회는 최근 팜 민 찐 총리 및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원서에서 현재 베트남은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다양화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할 기회를 놓칠 수 있고, 전세계적 경제 회복에도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원 기업들의 최소한 20%가 다른 국가로 생산시설을 다른 국가로 옮겼으며, 더 많은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급망이 한번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다시 해당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재개방 및 회복을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면 투자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인 입국 정책 없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베트남 정부의 전략을 지지한다면서, 경제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노이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쇼핑몰과 차량 및 전기용품 수리점, 이발소 등 일부 필수부문 업종이 다시 문을 열고 사무실이나 회사 등에서는 인력의 절반이 나와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식음료점은 배달만 가능하며 20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된다.
현지 언론은 당국의 거리두기 완화로 도로에 아침부터 많은 차와 시민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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