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 그린 '내 어머니의 모든 것' 호평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민규동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于我?的一切)이 중국 중추절(추석) 연휴에 개봉해 흥행 2위에 올랐다.
22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전날 끝난 사흘간의 연휴에서 7천162만 위안(약 130억원)의 입장 수입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1위는 재난영화 바오펑(峰爆)으로 2억1천200만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3위는 1개월 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프리가이'(5천256만 위안)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의 원작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은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로 가족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던 여성이 가족과 이별하는 이야기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가족애를 내세운 영화로 인물과 가족 관계 등을 중국에 맞게 현지화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 영화는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7.0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베이징의 한 영화관 관계자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평점이 좋았지만, 흥행력은 부족해 사흘간 상영 점유율이 20% 가까운 상황에서 수입이 1억 위안을 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증권일보에 말했다.
올해 앞서 중국에서는 한국 영화 '써니',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작이 잇따라 개봉했다.
중국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한국 영화의 개봉이나 한중 영화 합작이 중단돼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만 이뤄지고 있다.
이번 중추절 연휴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입장 수입은 4억9천800만 위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8% 감소했으며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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