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넷플릭스가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아동문학 작가 고(故) 로알드 달(Roald Dahl)의 전체 작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들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RDSC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3년 전에 시작한 (RDSC와) 파트너십에서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18년 RDSC와 달의 소설들을 바탕으로 3년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시리즈 제작 예산 등 총 계약 규모가 5억∼10억달러(약 한화 6천억∼1조2천억원) 사이로 추정되는 등 아동 대상 프로그램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타이카 와이티티 등 유명 감독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세계관을 적용한 TV 시리즈를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뮤지컬 '마틸다'의 각색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당시 계약 대상이 된 작품은 16개였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넷플릭스 측이 TV 시리즈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작품 범위가 전체 작품으로 확대됐다.
이번 계약은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이 출범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계약의 세부사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등 로알드 달의 소설들은 전세계적으로 63개 언어로 번역돼 3억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틸다는 영화,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소재로 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역시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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