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어게인(Again), 65만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총 200억원을 모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고려대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고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기획했다. 명칭은 1937년 우석 김종익 선생이 병환으로 숨을 거두며 여자 의사를 양성하고자 남긴 65만원에서 따왔다. 일제 강점기 우석 선생의 숭고한 기부를 현재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다.
캠페인에는 고려대의료원 발전위원장인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을 비롯해 고려대경제인회, 고려대 인근 안암동 주민,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그리고 백신혁신센터에 100억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참여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애초 이 캠페인을 통해 65억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었으나 병원 안팎에서 기부가 이어지면서 목표했던 액수를 훨씬 초과하는 200억원을 모금했다. 지난 6월 5일부터 약 100일 만에 이룬 성과다.
기부금은 10월에 문을 여는 정릉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 파크(Korea University Mediscience Park)에서 차세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 국내외 보건의료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