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서부 빅토리아 호수를 운항하던 선박이 침몰해 1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23일 케냐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지난 21일 빅토리아 호수에서 선박이 침몰해 최소 7명이 죽고, 4명이 실종 상태다.
서부 호마 베이 카운티의 행정관인 모세스 릴란은 과적이 선박 침몰의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생존자들도 배가 출발하기 전 짐을 너무 많이 싣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곡물, 땔감용 나무, 시멘트를 비롯해 목재 및 철판 등 건축자재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타수 펠릭스 오우마는 선박이 21인승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안전 수칙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악천후와 물속의 부레옥잠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아 호수 지역에서는 선박 노후화, 악천후 그리고 과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고가 빈발한다.
현지 해양관리청(KMA)의 서부 키수무 지역 조사관인 제러마이어 온양고는 지난 10년간 케냐에서 호수를 운항하는 선박 사고로 최소 242명이 사망했으며 보고되지 않은 사고도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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