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작년 10월 창업자 마윈(馬雲)의 금융 당국에 대한 비판 이후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규제를 받고 있는 알리바바가 지역 TV 네트워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후난성에 기반을 둔 TV 쇼핑과 연예 방송 네트워크인 망고 엑설런트 미디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의 투자 자회사가 자사 지분 5.01%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불과 9개월 전 망고 엑설런트 미디어 주식을 취득했다.
알리바바가 추진하는 지분 매각 가격과 인수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지난 수년간 신문과 TV 프로덕션 업체, 소셜미디어, 광고, 버즈피드 스타일의 온라인 아웃렛 등 미디어 부문 자산을 확대해 왔다.
알리바바는 트위터 경쟁업체인 웨이보와 동영상 채널인 유쿠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들어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여론 영향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온 중국당국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일부 미디어 자산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컨설팅 업체인 플레넘의 정치분석가 펑 추청은 중국 당국이 거대 자본의 미디어 장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매각이 시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