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해역 안보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중동 내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화 중이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올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우디 정부와 여러 차례 만나 회담했다고 말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여러 가지 안건을 논의했으며 좋은 대화가 이어졌다"면서 "특히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란의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사우디 정부와 회담이 이뤄졌으며 많은 메시지가 오갔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예멘·시리아 등지에서 대립해 왔다.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지난 22일 유엔 총회에서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이란과의 대화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 개선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사우디는 과거 미국과 서방이 참여한 이란 핵합의 체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타스님은 사우디 정부 이란에 대립적인 외교 정책을 펴왔으나 최근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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