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서비스 사전 신청자 2주 만에 83만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10월 초 공식 오픈을 앞둔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다음달 대출 상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신용대출 최저금리가 2%대 후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홈페이지에 지난 25일 기준 게시된 신용대출 금리는 연 2.76∼15.00%이며,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억7천만원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는 차주(대출자)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범위 내에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공개될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2%대 후반으로 정해지고, 대출 한도는 1억∼2억원대까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3~4%대 수준으로 이미 올라섰고, 최대 한도가 연봉 이내로 크게 줄어들어 사실상 은행에서 '억 단위' 대출을 받기가 힘들어진 상황과 대비되는 것으로, 정식 오픈과 함께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뱅킹 서비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미리 공개하고 10월 이후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뱅킹 서비스 사전 신청자는 접수 시작 2주 만인 24일 오후 2시 현재 8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토스뱅크는 앞서 가입 기간, 예치 금액 등에 아무런 제한 없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대출 상품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는 별도의 중금리 대출 상품 없이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으로 구분해서 여신 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중금리 대출의 비중을 34.9%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토스뱅크 신용평가모델(CSS)의 변별력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게 은행의 판단이다.
토스뱅크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적합하게 분석해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이나 신용이 부족한 사람)를 끌어안고 상환 능력과 의지가 있는 중신용자들에게도 대출 서비스를 한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는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CB사(신용평가사) 기준 중신용자의 30% 정도가 토스뱅크에서 신용평가를 받았을 때 점수가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토스뱅크는 고신용 고객은 물론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중기·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을 고객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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