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아닌 시스템"

입력 2021-09-26 11:23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아닌 시스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가 지난 23∼24일 영상으로 열렸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려면 푸드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을 계기로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개최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사람·지구·번영을 위한 푸드시스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행동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아나 영양실조는 자연의 힘이 아닌 우리가 하거나 하지 않은 행동의 결과"라며 "사람·지구·번영을 위한 푸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유엔 기구들은 회원국의 푸드시스템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은 푸드시스템 전환과 관련해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국제적인 협력과 조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유엔은 매년 푸드시스템 전환 경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격년 주기로 사무총장 주재 점검 회의를 열어 SDGs 달성 측면에서의 푸드시스템 전환 상황을 점검한다.
우리나라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참석해 푸드시스템의 전환을 지지하며 최근 마련한 국가식량계획을 우리나라 푸드시스템 전환 방안으로 소개했다.
이어 기아 감소, 학교급식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협력과제를 구체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는 음식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또 푸드시스템이 인류 공동 목표의 모든 분야와 밀접하다는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해 세계 푸드시스템 전환에 기여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국제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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