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 기자단에 밝혀…"정책적 업무 계속하고 싶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차기 내각에 각료로 입각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이하 한국시간) 미국 방문 중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새 내각으로부터 입각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나 자신이 노력해온 정책적인 업무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사실상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출마 선언 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 2구에 입후보할지 질문을 받고는 "그럴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아 총리직을 사퇴하지만, 다음 달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 선거에는 입후보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선자는 다음 달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에 이어 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첫 대면 정상회담 참석차 지난 23일 미국을 방문한 스가 총리는 이날 귀국한다.
스가 총리는 전날 간담회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확실히 호전되고 있다"며 오는 30일을 시한으로 1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의 해제 여부를 다음 주 초께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해서는 "이르면 연내에 실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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