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론 해외 채용행사에 CEO 출동…대학에 학과도 개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국 산업의 '제2 반도체'로 꼽히며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미래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배터리 산업 성장 속도에 비해 배터리 3사 인력 규모가 부족하자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고려대는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하고 2022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한다.박사 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이 있으며, 선발자는 등록금 실비와 매월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기업이 대학과 배터리 학과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066570]가 일부 대학들과 채용조건형 반도체·전자 관련 학과를 개설한 전례가 있다.
고려대는 27일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배터리 인재를 찾아 해외로 가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배터리·친환경 소재 등 회사가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한다.
행사에는 김준 총괄사장을 비롯해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회사를 직접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채용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친환경·바이오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등 신성장 동력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미국 주요 대학 석박사·학부생 40여명을 초청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또한 배터리 분야 경력 사원을 수시로 채용 중이다. 삼성SDI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전국 사업장 근무 여건과 복지 등을 대폭 개선했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