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테러 모의세력과 교전…보복 로켓공격에 대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검거를 위해 요르단강 서안에서 야간 작전을 편 이스라엘 특수 부대원들이 총격전 끝에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등 최소 5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이 전날 밤부터 요르단강 서안의 5개 지역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서안의 중심도시인 라말라 인근 등 4곳에서 작전에 참여한 두브데반(아랍인으로 위장해 서안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대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교전 끝에 하마스 대원 3명과 다른 무장단체 대원 2명 등 5명을 사살했으며, 부상자도 8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현장에서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건부는 북부 제닌 인근에서 2명, 예루살렘 북부 비두 지역에서 3명이 사살됐다고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사망자 중 최소 1명이 자체 대원이며, 나머지 3명은 하마스 군사 조직원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란 코하브 준장은 "사살된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마스 소속으로 테러 실행이 임박한 상태였다"며 "테러단체(하마스)가 보복 차원에서 로켓을 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던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을 검거하거나 무기 생산시설을 찾아내기 위해 종종 요르단강 서안에서 야간 군사작전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간혹 무장세력 또는 팔레스타인 주민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간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유대인 정착촌 예정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퇴거하려 한 데 따른 것이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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