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월세도 부담되자…민간임대아파트 '인기'

입력 2021-09-27 11:40  

전세도 월세도 부담되자…민간임대아파트 '인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세의 월세화 가속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합리적인 임대료를 내세운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롯데건설이 장기임대 형태로 공급한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715가구 모집에 16만2천683명이 몰려 평균 2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청약 접수자가 많아 당첨자 발표 당일에는 분양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올해 초 청약을 진행했던 충남 아산시 신창면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186대 1)와 전남 목포시 상동 '평화광장 모아엘가 비스타'(148대 1) 또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조기 마감됐다.
민간임대주택은 최대 임대 보장 기간이 10년으로, 임대료 상승률이 매년 5% 이내로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게 오른 전셋값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간임대는 일반 월세보다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KB 아파트 월세 지수는 10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월세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이다.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전세 물건도 구하기 어려워지자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전세자금 대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민간임대 아파트인 안성시 당왕동 '안성 금호어울림 더 프라임' 1천240가구와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 466가구가 각각 이달과 내달 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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