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27일(현지시간) 부스터샷을 맞으려고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시사 잡지 애틀랜틱이 화상으로 개최한 정치·경제·문화 포럼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가서 부스터샷을 맞는 것은 '뛰지 말고 걸어라'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아주 좋다"며 "우리는 지금 문제가 벌어지기 전 이(부스터샷)를 여러분에게 가져오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하는 과학적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적절한 절차를 거친 다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백신의 효과가 좋은 만큼 부스터샷을 맞으려고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아직 부스터샷 승인이 나지 않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CDC가 곧 검토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의 데이터)도 오고 있고, 존슨앤드존슨(얀센)도 오고 있다. 그 데이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오면 그들은 긴급하게 처리할 것이고, 그다음엔 CDC로 온다. 우리도 급하게 처리할 것이다. 그러면 부스터샷은 앞으로 몇 주 뒤 올 것"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존슨앤드존슨과 모더나를 잊지 않았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대처는 백신 접종에 관한 의문과 우려에 대처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망신을 줘 주사를 맞도록 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未)접종자 인구는 균일하지 않다.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려온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를 줘야 한다"며 "이것은 비판하고 망신 주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꺼리게 만든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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