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과 면담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미 핵심 협력국인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 의사를 우리 측에 표명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안토니오 말루프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안토니오 말루프 장관은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의지가 확고하며,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중미 FTA는 한국과 중미 5개국(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온두라스·파나마) 간 체결돼 올해 3월 전체 발효됐다.
과테말라는 협상 개시부터 7차 협상(2015년 6월∼2016년 10월) 등 실질 타결 선언식까지 참여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종 서명에 불참했다.
여 본부장은 한-중미 FTA가 전체 발효돼 과테말라의 가입을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사안을 논의할 제1차 한-중미 FTA 공동위원회가 곧 개최된다면서, 양국 간 조속한 협상 개시를 위한 과테말라의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의사를 환영하고, 가입 절차를 협의해 나가기로 논의한 바 있다.
과테말라는 당초 FTA 협상에 참여한 중미 6개국 중 인구, 국내총생산(GDP),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신흥성장국이다.
한-중미 FTA에 가입하면 교역·투자 기회가 확대될 뿐 아니라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철강, 시멘트, 음료 등 우리측 관심 품목에 대한 추가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경우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여 본부장은 "최대한 조속히 협상 타결이 이뤄져 한국의 중미 지역 FTA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핵심 협력 파트너인 과테말라와 더욱 협력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테말라 섬유 수출에 기여가 큰 한국 섬유 업계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긴밀히 형성해 교역·투자·고용 등 다방면에서 FTA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테말라에는 세아상역, 한세실업[105630], 한솔섬유, 신원[009270], 영신물산 등 우리 섬유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섬유업종 투자는 우리나라의 대(對)과테말라 전체 투자액 1억4천만달러(약 1천600억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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