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24시간 내 전시 동원 예비군 21만 5천명 밝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영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중국 군용기가 또다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젠(殲·J)-16 전투기 2대,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1대,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 윈-8 전자전기 1대, 윈-9 전자전기 1대 등 6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공군사령부는 중국 군용기의 ADIZ 진입에 초계기의 긴급 대응과 경고 방송 및 방공미사일 부대의 레이더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영국 구축함 리치몬드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던 시간인 전날 오전 8시 02분과 9시 30분, 11시17분, 11시 18분, 11시 34분, 오후 5시 50분께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
연합보는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윈-9 전자전기가 대만과 필리핀 루손섬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을 지나 대만 동부 외해의 공역을 비행한 후 다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 동부 지역에 대한 정찰의 의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중국 군용기가 또다시 무력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추궈정(邱國正)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지난해 대만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300여 대였으나 올해는 지난 9월까지 500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의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강민(韓岡明) 전민방위동원실 주임은 유사시 동원 가능한 예비군 병력과 관련한 류젠궈(劉建國)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문에 긴급명령 발령 24시간 내 21만 5천 명을 1차로 동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7만 8천여 명에 달하는 동원 예비군 2차 병력이 투입 대기한다면서 이들은 모두 8년 차 이하 예비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병력이 부족하면 이들을 제외한 예비군이 추가로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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