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 군사정부가 27일(현지시간) 차기 전국 혹은 지방 선거에 자체 구성원이 출마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군정은 또 선거까지 이어지는 과도기를 어느 정도로 잡을지에 관해 81인으로 구성된 과도전국협의회(TNC)와 합의할 예정이다.
이달 5일 쿠데타를 일으킨 마마디 둠부야 군정 지도자는 지난 두 주간 공인 및 재계 지도자들과 과도기 정부 구성을 위한 틀을 마련하고자 협의해왔다.
이후 군정이 발표한 과도기 헌장에 따르면 둠부야가 대통령이 되고, 정부는 민간인 총리와 각료로 구성된다. 이들 중 누구도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군정 대변인이 국영방송에서 밝혔다.
국회 역할을 할 TNC는 최소 30%가 여성이고, 지도부는 의장과 두 명의 부의장을 포함하는데 이들 역시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서아프리카 지역 지도자들은 기니 쿠데타 후 군정 지도부의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제재를 부과했으나 둠부야는 개의치 않는 태도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단행한 제재는 지난해 이후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서 네 차례나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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