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인구 1.9만명 자연감소…올해 출생아 2년째 20만명대 예상

입력 2021-09-29 12:00   수정 2021-09-29 13:07

1~7월 인구 1.9만명 자연감소…올해 출생아 2년째 20만명대 예상
7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올해 태어난 아이 16만명도 안돼
21개월째 출생아<사망자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7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올해 들어 우리나라 인구가 2만명 가까이 자연감소했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작년에 이어 20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7월 출생아 2.2만명 '역대 최저'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2만2천352명으로 1년 전보다 647명(-2.8%) 감소했다.
이는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로써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5천69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01명(7.1%)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3천33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이어졌다.
1~7월 누계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은 -1만9천28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1만1천493명)와 비교해 8천명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1~7월 누계 기준 출생아 수는 15만9천26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천588명(-3.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도 20만명대 출생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출생아 수는 대체로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역대 최저치다.
조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0.2명)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4.3명)과 전북(4.3명)이었다.



◇ 1~7월 결혼 1년 새 11% 급감…1997년 이후 최대폭 감소
7월 혼인 건수는 1만5천739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1천341건(-7.9%) 감소하며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1만2천4건으로 1년 전보다 1만4천353건(-11.4%) 줄면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누계 기준 감소 폭은 1997년(-11.8%) 이후 24년 만에 가장 컸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3.6건으로 집계됐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5.0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2.7건), 대구(2.7건)였다.
7월 이혼 건수는 8천306건으로 1년 새 1천482건(-15.1%) 줄었다.
이는 혼인 건수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로 7월 수도권 법원 일부가 휴정하며 이혼 신고 등이 연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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