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변인, 北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각국 자제 및 대화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데 대해 관련 국가들의 자제력 발휘를 촉구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좀 더 흡인력 있는 대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발표에 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관련 각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의 대국에 서서 냉정하게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최근 북미대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사실을 소개한 뒤 "현재의 형세 하에서 경색국면을 타파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관건은 북한의 정당한 관심사가 응당 중시되고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화의 구호만 공허하게 외칠 것이 아니라 성의를 갖고 흡인력 있는 대화 방안을 제시해서 속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가역(可逆) 조항을 발동해 제재, 특히 인도주의 및 민생 관련 대북 제재에 대해 필요한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2018년 말 이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조항을 발동해 제재를 완화해준 뒤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제재를 복원하자는 취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이라며 시험 결과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만족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도미사일 등에 실려 발사됐다가 고도 30∼70㎞에서 분리된 뒤 성층권에서 코스를 바꿔가며 활강하는 것이 특징으로, 요격이 매우 어려워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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