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주유 대란 여파로 암 환자 치료에까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의 한 대형병원은 암 환자 이송을 할 수 없어서 외래 진료를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CL 병원 대변인은 주유 대란 때문에 암 치료를 포함해서 긴급하지 않은 소수의 외래 진료를 일부 변경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의사와 간호사들이 차에 기름이 떨어져서 출근을 못 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통학버스와 택시 운행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진 등 필수 인력에겐 주유 우선권을 주자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버킹엄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필수 인력 우선 주유를 결정하고 통학버스 운전자 등에게 증서를 발급했다.
택시 업계는 30%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고 업계에서도 그런 입장을 밝혔지만 주유 대기 줄은 여전히 길다.
스카이뉴스는 런던 북서부의 한 주유소 앞에서 한 운전자가 2시간을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치킨을 차로 배달시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중단되더라도 주유 대란이 한 달은 갈 것으로 본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콰지 콸텅 기업부 장관은 주유 대란이 크리스마스까지 영향을 주겠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상황이 안정되는 것 같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인들이 훈련을 받은 뒤 이번 주 후반부터 연료 수송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재 군 운전병 총 150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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