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 자카르타 회동…노규덕 본부장 "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 함께 노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3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 협의에서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종전선언 구상에 대해 긴밀히 소통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자카르타 페어몬트호텔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시간 20여 분간 협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존 대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양자 및 지역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도록 열려있다"며 "나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특별대표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 위반이며,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어느 때보다 공고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을 선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우리는 이 구상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도 종전선언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양국은 긴밀한 소통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