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법무 이어 고객서비스 4만명 전원에 적용
"팬데믹 겪으며 유연성 진화"…유사사례 뒤따를 듯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업장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실제로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회계업체인 PwC는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풀타임 근로자 4만명 전원에게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직원은 한 달에 최대 3차례까지만 중요한 회의, 고객 방문, 직업교육 등을 이유로 회사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다.
PwC는 고객들을 직접 접하지 않는 인사관리나 법률사무 부문 직원들에게는 이미 상시로 재택근무할 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욘랜다 실스-코필드 PwC 인적자본전략 부문 부대표는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재택근무를 영구화한 조치는 회계업계에서 최초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격려하는 회계업계 관행을 보면 PwC의 조치가 파격적이라고 해설했다.
실스-코필드 부대표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뒤늦게 깨달은 교훈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지나면서 엄청 많이 배웠다"며 "원격근무는 유연성의 진화를 생각할 때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이 작년 3월 미국을 덮친 이후 미국 내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대다수는 방역규제나 보건우려 때문에 재택근무를 해왔다.
경영자들은 보건과 경제에서 새롭게 돌출한 리스크에 맞서 사업장 환경을 비롯한 피고용자들의 노동조건을 어떻게 조정해갈지 고심하고 있다.
회계업계에서는 딜로이트가 영국에 있는 직원 2만명 전원에게 미래에 재택근무를 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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