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아이코스, 미국 수입·판매금지 결정

입력 2021-10-01 09:41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아이코스, 미국 수입·판매금지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글로벌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알트리아에 대해 전자담배인 가열형 아이코스(IQOS) 기기의 미국내 수입 및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C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의 자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제기한 특허권 분쟁에서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가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두 달 후에 발효된다.
그러나 필립모리스는 항소 등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는 미국으로의 신규 아이코스 수입이 금지되고, 이미 수입된 제품은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아이코스는 현재 미국 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케일런 홀런 대변인은 "지식재산권 침해는 우리 회사의 투자·혁신 능력을 훼손하고 우리 사업의 영향력을 축소시킨다"면서 "전 세계에서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열형 아이코스는 궐련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으로, 이는 아이코스 이용자가 일반 흡연 때만큼의 독성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니코틴을 흡입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CNBC는 설명했다.
BAT는 필립모리스를 상대로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영국과 그리스 법원은 필립모리스의 손을 들어줬다고 CNBC는 전했다.
필립모리스는 알트리아의 자회사다.
1847년 영국 런던의 작은 담배 가게로 시작한 필립모리스는 1902년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설립했고, 2003년에는 알트리아 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다가 2008년 소송 등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미국을 제외한 해외 사업을 전담할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알트리아에서 분사돼 나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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