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립선암을 타액 분석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란 테헤란 의과대학의 자말 암리 임상 생화학 교수 연구팀은 타액 속의 8가지 마이크로 RNA를 분석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0일 보도했다.
이 8가지 마이크로 RNA는 전립선암 종양의 성장을 돕거나 억제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의 전립선암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특이 단백질인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립선암이 아닌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 다른 양성 전립선 질환인 경우에도 PSA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허위 양성(false positive)과 이에 따른 과진단(overdiagnosis) 가능성이 있다.
PSA 수치가 높아 전립선암이 의심될 때는 전립선에 바늘을 찔러 조직 샘플을 떼어내는 조직생검(biopsy)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이 흔히 발생하는 연령대인 45~50세의 남성 180명을 대상으로 이 타액 검사법을 시험했다.
이 중 60명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였고 60명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 나머지 60명은 전립선 건강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이 타액 검사법으로 전립선암과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정확히 구분해낼 수 있었다.
현재는 전립선 조직검사를 해야 전립선암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미시간 대학 암센터 영상 종양과 전문의이자 미국 임상종양학회 대변인인 코리 스피어스 박사는 예비 단계의 연구 결과라서 정확도와 신뢰도가 확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회의로 열린 미국 임상 화학협회(AACC: 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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