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등급 분류해 안보·경제 결부된 핵심정보 국외유출 엄금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유출시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중대한 사회·경제적 파장을 낳을 수 있는 데이터를 이른바 '핵심 데이터'로 분류해 해외 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1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부가 전날 발표한 '데이터 보안 관리 방안' 초안에는 데이터 관리 업체들에 데이터를 ▲사회적 영향이 제한적인 일반 데이터 ▲중요 데이터 ▲핵심 데이터 등 3등급으로 분류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핵심 데이터'는 유출시 국가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중대한 사회·경제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데이터로 규정돼 있으며, 국외 반출이 금지된다.
즉, 중국 안에서 생산된 산업 및 정보기술 분야의 모든 정보는 관련 법규에 입각해 원칙적으로 중국 국내에 저장해야 하는데, 특히 핵심 데이터로 분류된 것들은 해외로의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것이다.
생물학, 우주, 극지, 심해 활동과 관련된 데이터,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 등이 중요 또는 핵심 데이터로 분류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는 미중 갈등 심화 속에 중국 내 거대 정보기술 기업들이 다루는 빅데이터가 미국 등 서방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암묵적 '자제 권고'를 했음에도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강행한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강도 높은 인터넷 보안 심사를 벌이는 한편 신규 회원 가입을 금지시키는 고강도 제재를 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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