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종→연내 최대 10종으로 확대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순수 5G'인 5G 단독모드(SA·Standalone) 서비스를 제공중인 KT[030200]가 지원 단말기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5G 단독모드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모두 5G망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데이터 전송에 걸리는 지연시간이 적고 배터리 소모도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공되는 5G 서비스는 대부분 LTE망과 5G망을 섞어 쓰는 비단독모드(NSA·Non-Standalone) 방식이다.
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KT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5G 단독모드를 적용할 단말의 성능과 기능을 시험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내로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갤럭시 S21, S21+, S21 울트라 등으로 올해 내로 5G 단독모드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올해 7월 5G 단독모드 상용화와 함께 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에 이를 적용했으며 그 뒤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도 추가해 현재 단독모드 지원 단말기를 총 5종으로 늘렸다.
올해 8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LTE망을 거치지 않는 5G 단독모드는 비단독모드보다 지연시간과 배터리소모가 줄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본연의 서비스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자율자동차·스마트팩토리·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5G 융합서비스 개발이 가속하면 단독모드만의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단독모드 상용망 제공을 위해 기술 개발과 필드 검증을 이어왔다. 향후에는 5G 단독모드 상용화와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융합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갤럭시 S20+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교한 결과 단독모드(13시간 38분)에서 비단독모드(12시간 32분)보다 최대 1시간 6분(8.8%)을 더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5G 단독모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내부 구상은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속도나 통화품질이 오히려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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