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양성 판정 "증상은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 대법관인 브렛 캐버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이른바 돌파 감염된 것이다.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캐버노 대법관이 전날 코로나19 정기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다만 증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검사는 이날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의 서약 행사를 앞두고 전체 대법관들이 받았다. 캐버노 대법관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배럿 대법관의 서약 행사가 1년여 만에 열린 것은 코로나19 사태 탓에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백악관이 연 지명 행사에서는 참석자 중 24명이 감염된 바 있다.
연방대법관들은 4일부터 청사에 출근해 업무를 볼 예정이지만, 캐버노의 감염으로 출근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대법관들은 대유행 탓에 지난 18개월 동안 전화로 변론을 청취하는 등 법원 청사 밖에서 각각 근무를 해왔다.
대법원은 캐버노의 부인과 딸들도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이들은 전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버노 대법관은 양성 판정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3마일 달리기 자선행사에 참석했고, 여기에는 다른 법관들은 물론 정부 관료들과 기자들도 다수 참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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