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주교황청 대사관(대사 추규호)은 국경일을 맞아 한국 가톨릭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이하 꽃동네) 봉사팀과 함께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노숙인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30일 저녁 1시간가량 이뤄진 봉사활동에는 '바티칸 노숙인의 벗' 박야고보(본명 박형지) 수녀가 이끄는 봉사팀 6명과 추규호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등 총 14명이 함께했다.
대사관 측은 도시락에 들어간 반찬·후식 등도 지원했다.
봉사팀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바티칸 최고장서관장인 조제 톨렌티누 드 메노카 추기경으로부터 격려 인사도 받았다.
메노카 추기경은 "주교황청 대사와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노숙인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처음 본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박야고보 수녀는 2015년부터 매주 목요일 성베드로광장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작년 2월 이후 한동안 다른 나라 봉사팀이 모두 활동을 중단했을 때 한 번도 빠짐 없이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현장에 나타나 귀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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