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만에 최악 가뭄으로 피해 속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파울루주에서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먼지 폭풍이 상파울루주 내륙지역을 덮치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으며 최소한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투팡 지역에서는 가정집 담장이 무너지면서 남성 1명이 깔려 사망했고, 산투 안토니우 두 아라캉과 지역에서는 먼지 폭풍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고 불타는 목초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3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상파울루주 북동부 프랑카 지역부터 인근 미나스제라이스주의 일부 지역까지 먼지 폭풍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브라질에서는 90여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북부 파라주를 가로지르는 싱구강의 물이 줄어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된 세계 3∼4위 규모의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빠졌다.
중서부와 남부, 남동부 곡창지대에서는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들어 국내 물가 상승은 물론 국제 곡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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