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전국체육대회 열어…코로나 확산세는 크게 주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주춤해진 인도네시아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위드 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파푸아주 자야푸라의 경기장에서 관객 등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종합체육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PON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올해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애초 지난해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코로나19 발생 후 인도네시아에서 이런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열린 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경기장 관람객 인원은 지침에 따라 만석의 25%로 제한됐다. 관람객은 행사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마쳐야했고 경기장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야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15일 5만6천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2천명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에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입국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등 일상 복귀 작업을 추진 중이다. 델타 변이 확산 후 문을 닫았던 수도 자카르타의 모든 영화관도 지난달 16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자카르타의 경우 이미 집단면역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소속 역학자 트리 유니스 미코는 전날 "자카르타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고, 코로나 감염을 경험하고 항체가 형성된 시민들도 많아서 7월에 이미 집단면역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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