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우다 등 아베 측근 요직 포진…각료 20명 중 13명 첫 입각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 이어 4일 새롭게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내각에 총리를 제외한 20명의 각료 중 13명이 처음 입각하는 인물로 채워졌다.
그러나 첫 입각 각료 가운데 농림수산상과 국가공안위원장 등 2명은 만 77세의 고령이어서 인사의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핵심인 관방장관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호소다) 소속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59)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다.
새 재무상으로는 아베의 맹우(盟友)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부총리가 이끄는 파벌 멤버이자 아소의 처남인 스즈키 순이치(鈴木俊一·68)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아베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2) 방위상과 다케시타(竹下)파 회장 대행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5) 외무상은 재임(再任)됐다.
아베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8)는 문부과학상에서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와 경합했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전 총무상은 저출산·지방육성·여성활약 대책을 관장하는 각료로 재입각했다.
신설되는 경제안보담당상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6) 전 방위정무관이 발탁됐다.
디지털상은 마키시마 가렌(牧島かれん·44) 당 청년국장, 올림픽·백신담당상은 호리우치 노리코(堀?詔子·55) 전 환경 부(副)대신이 맡았다.
후생노동상에는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65) 전 법무 부대신, 경제재생상에는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53) 전 경산 부대신이 낙점됐다.
자민당과 정권을 함께 운영하는 공명당 몫인 국토교통상 자리는 사이토 데쓰오(?藤?夫·69) 전 환경상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총무상에는 가네코 야스시(金子恭之·60) 전 국토교통 부대신, 법무상에는 후루카와 요시히사(古川禎久·56) 전 재무 부대신, 환경상에는 야마구치 쓰요시(山口?·67) 전 외무 부대신, 부흥상 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에는 니시메 고사부로(西銘恒三?·67) 전 경산 부대신이 각각 발탁됐다.
엑스포상은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60) 전 방위 부대신이 맡았다.
참의원 의원 중에는 스에마쓰 신스케(末松信介·65) 전 국토교통 부대신이 문부과학상, 가네코 겐지로(金子原二?·77) 전 예산위원장이 농림수산상,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77) 전 총무 부대신이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기시다 내각의 전체 각료 20명 가운데 13명이 처음 입각하고, 3명이 여성이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는 이날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실시된 지명선거에서 제100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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