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영요' 누적매출 10억달러 돌파…'원신' 1년만에 2억달러
'포켓몬 유나이트', 출시 1주일 만에 3천만건 이상 다운로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의 게임업계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에도 중국 모바일 게임 콘텐츠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앱 분석 업체인 센서 타워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주요 모바일 게임 콘텐츠들이 당국의 게임 업계에 대한 규제에도 다운로드 건수와 매출액 면에서 신기록 세웠다고 보도했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포켓몬 유나이트(Pokemon Unite)'는 지난 22일 모바일 버전 출시 1주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3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실적을 올렸다.
포켓몬 유나이트는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과 일본의 비디오 게임 기업 닌텐도(Nintendo)가 협업으로 개발한 다중 사용자 온라인 배틀 아레나(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ㆍMOBA) 게임이다.
이와 함께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王者榮耀ㆍ Honour of Kings)는 지난달 누적 매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텐센트가 2015년 출시한 왕자영요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바일 게임 콘텐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미호요(miHoYo)의 모바일 게임 '원신'(原神·Genshin Impact)'은 출시 1년 만에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미호요는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이다.
센서 타워는 원신에 대해 "가장 성공적인 게임 출시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콘텐츠들의 이런 실적은 중국 당국이 게임업계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8월 말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게임 회사들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월∼목요일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은 금∼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9시 1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중순에는 이러한 규정을 위반한 게임 기업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문제를 거론한 이후 게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가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8월 3일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면서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보도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텐센트의 주가는 한때 11%나 폭락하기도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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